수익형 부동산으로 갈아타니…매달 350만원 통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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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대세
월세 꼬박꼬박…은퇴자들에 인기
월세 꼬박꼬박…은퇴자들에 인기
연모씨(66)도 그런 경우다. 연씨는 집 한 채가 전 재산이었다. 서울 대치동에 있는 20억원 상당의 단독주택으로 ‘강남부자’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은퇴 후 소득이 없어 생활이 어려워졌다. 그는 수익형 부동산에서 답을 찾았다. 20여년간 살던 집을 팔고 지하철 5호선 송정역 인근 공항동에 2종 주거지역을 3.3㎡당 1500만원에 사서 다세대주택을 지은 것. 그는 꼭대기 층에 살고 나머지 층은 원룸 7실을 지어 임대하고 있다. 연씨는 “원룸 7실에서 받는 임대료가 월 350만원가량”이라며 “예전보다 생활이 훨씬 여유롭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 열풍은 은퇴자의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를 보여준다. 2009년 1~2인 가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도시형 생활주택은 매달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점이 부각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역세권 인근 단독주택을 헐고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경우가 늘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건수는 2009년 1688건, 2010년 2만529건, 지난해 8만3859건으로 급증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세도 은퇴자들을 수익형 부동산으로 이끌었다. 과거에는 은퇴자금으로 집을 사뒀다가 팔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원금을 까먹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매달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의 인기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초 서울 잠실동에서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오피스텔 ‘잠실아이파크’는 평균 45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