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의 상가 밀레오레와 엠플라자가 호텔로 변신한다고 한다. 중국과 일본의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숙박시설이 부족해진 영향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종로, 중구, 용산, 동대문 등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41곳(6466실)의 관광호텔 건축이 진행 중이다.

국내 경기 불황과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관광호텔을 지을 수 있는 토지나 리모델링할 수 있는 기존 빌딩을 찾는 수요는 꾸준하다.

이런 움직임은 주로 서울 도심권에서 활발하다. 도심의 경쟁력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도심권 개발의 간접적인 수혜지역으로 중구를 주목할 만하다. 특히 중림동은 도심과 마포에서 10분 거리여서 부동산 개발 흐름에 관심있는 이들이 눈여겨보고 있다.

중림동 인근의 개발계획으로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이 대표적이다. 이곳에는 서울시가 연면적 2만3000㎡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 켄벤션센터는 중앙부의 9층에 최대 3000석 규모의 국제회의장과 전시장을 갖춘다. 양 측면에 27층과 40층짜리 건물도 들어선다. 업무시설 상업시설 호텔 문화시설 등이 골고루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주변엔 문화광장과 역사광장 등 8개 광장도 들어선다. 광화문광장과 시청앞 광장을 지나 서울역까지 역사문화축의 광장이 형성되는 셈이다.

중림동은 교통의 요지다. 충정로역(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이 도보 2~3분 거리다. 서울역을 도보로 1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서울역과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어느 지역이나 30분 이내에 갈 수 있다. KTX를 타면 전국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서울역의 인천공항철도와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을 통해 원스톱으로 출입국 업무도 볼 수 있다.

이런 영향으로 중림동에선 개발이 활발하다. 최근 이곳엔 대규모 도시형생활주택이 건립되고 있다. 인근에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곳 오피스텔과 소형 주택들은 공실이 없기로 유명하다.

재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중림동 일대 도로변엔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진행돼 속속 첨단 빌딩들이 들어서고 있다. 인근 만리동 만리2재개발 구역도 최근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했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 세종시로 정부종합청사가 이전하면 공무원들이 출퇴근이 편리한 서울역 근처에 집을 마련할 공산이 크다. 중림동의 랜드마크 아파트는 삼성사이버빌리지 아파트(1067가구)다. 초역세권의 랜드마크이며 조경이 우수하다.

부동산 시장이 조정받을 만큼 받았다는 생각이다. 이제 하락 사이클의 최저점 근처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그렇더라도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시장이 차별화될 전망이다. 개발 계획이 있는 곳, 생활여건이 우수한 곳, 도심과 가까운 곳 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그런 곳을 찾는다면 지금부터 내년 상반기 안에 한번쯤 중림동을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중림동 200 삼성사이버빌리지 상가2동 자연과인간공인 최상배 대표 (02) 393-8944, 8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