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 10월부터 리모델링…친환경 쇼핑몰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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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대변신…2014년 완료
매장 10% 넓어져 17만3025㎡
매장 10% 넓어져 17만3025㎡
국내 최대 지하쇼핑몰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이 오는 10월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개관한 지 12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가 심한데다, 앞으로 개통될 서울지하철 9호선과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와의 연계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센터발전추진단은 코엑스몰을 현대화된 친환경 시설로 리모델링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쾌적한 쇼핑을 위해 지하천장을 높이고 복잡한 쇼핑몰 동선도 편리하게 재구성할 방침이다. 매장배치도 첨단 쇼핑몰 컨셉트를 반영, 완전히 새롭게 바꿀 계획이다.
리모델링은 코엑스몰 내부 260여곳 점포를 포함한 지하공간과 지상광장 등에서 진행된다. 건물의 안팎을 모두 개조한다. 다만 공항터미널과 영화관, 아쿠아리움, 호텔 지하 쇼핑몰 등은 제외됐다. 리모델링 이후 매장면적은 현재 15만8248㎡에서 10%가 늘어 축구장(7350㎡) 24배 크기(17만3025㎡)로 확대된다. 새 단장의 핵심내용은 지하공간을 보다 자연채광에 노출시키고, 지상의 전시 컨벤션·업무시설, 백화점, 호텔 등과 연계시키는 것이다.
친환경 건축물로 변신도 꾀한다. 지열시스템을 활용한 냉·난방시스템을 적용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 에너지 소비량을 약 25% 절감할 계획이다. 친환경 및 재활용 자재를 사용해 ‘글로벌 친환경 인증(LEED)’도 획득하기로 했다.
공사는 이르면 10월부터 시작된다. 기존 매장이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철거공사를 할 때 저소음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영업구간과 작업구간 사이에 공간을 설치하는 등 ‘저진동 저소음 공법’을 활용한다는 게 무역센터발전추진단 측의 설명이다.
설계는 정림건축과 미국의 겐슬러(Gensler)사가 맡았다. 건설사업관리(CM)는 희림건축설계사사무소와 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시공사는 아직 미정이지만 사업 상징성이 커서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마땅한 건축공사 일감이 없는데다, 코엑스 리모델링의 경우 랜드마크적 성격이 강해 수주전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