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0억원 이상 아파트 비율이 10%로 3년새 4.27%포인트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 114만1238가구 가운데 10억원 이상 아파트는 이달 기준 11만3823가구로 전체의 9.97%를 차지했다.
서울에서 10억원 이상 아파트의 비중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06년 4월 이후 6년 만이다. 또 최고점을 기록했던 2009년 9월(14.24%)에 비해 4.27%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고가아파트가 많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양천구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추세다. 송파구의 10억원 이상 아파트는 2009년 9월 3만3852가구였으나 지금은 1만4658가구로 줄어든 상태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2009년만 해도 송파구 전체 아파트 중 10억원 이상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넘었지만, 수도권 집값 하향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지금은 15%를 밑도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천구도 같은 기간 1만2446가구에서 6787가구로 줄어 절반 이상 감소했다. 강남구도 10억원 이상 아파트가 그동안 1만여가구 줄어든 4만979가구로 집계됐다. 강남구의 10억원 이상 아파트 비중은 44% 수준이다. 다만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았던 서초구는 10억원 이상 아파트 비중이 강남구보다 높은 46.8%를 차지했다.
경기도에서도 10억원 이상 아파트 감소세가 뚜렷하다. 과천시가 2009년 9월 5788가구에서 이달 1343가구로 4445가구가 줄었고, 성남시도 같은 기간 1만2165가구에서 1만827가구로 1338가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