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5년여 만에 하루 최대 이용객 15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철도역사 10개를 운영하는 노선에서 큰 성과입니다. 올 연말까지는 하루 최대 이용객 20만명 시대를 열겠습니다.”

심혁윤 코레일공항철도 사장(59·사진)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공항철도가 이젠 도약 단계에 돌입해 수도권 대중교통 기능을 충분히 하면서 인천 서북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1년 3월 민자사업으로 착공해 2007년 3월 1단계 구간(인천공항역~김포공항역)을 개통한 공항철도는 2009년 11월 코레일에서 인수했다. 총연장 58㎞에 10개 역(소요시간 43분)을 두고 있으며 역간 평균 거리는 6.4㎞다. 심 사장은 “초기 인천공항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만 운행할 때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최대 2만7000명대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2010년 12월29일 서울역~인천공항역까지 전 구간을 개통하면서 이용객이 늘기 시작했다. 전 구간 연결 이듬해인 2011년 7월8일 10만명을 넘기는 등 그해 하루 평균 8만9099명이 이용했다. 올 들어선 지난달 27일 15만3575명이 이용, 개통 후 하루 이용객 최대를 기록하는 등 4월 한 달간 평균 13만27명으로 늘어났다.

심 사장은 “지난달 하루 평균 이용객은 개통 첫해 하루 평균 이용객 1만3212명과 비교하면 5년여 만에 10배가량 증가한 것”이라며 “현재 월 평균 이용객이 5000여명씩 증가하고 있어 연말이면 하루 최대 20만명이 공항철도를 이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항철도 이용객 증가는 편리성 때문이라는 게 코레일공항철도 측의 설명이다. 공항철도 10개 역 중 계양역(인천지하철 1호선) 김포공항역(서울지하철 5·9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6호선, 경의선) 홍대입구역(2호선, 경의선) 공덕역(5·6호선, 경의선) 서울역(KTX, 1·4호선, 경의선) 등 6개 역이 환승역이다. 서울역에서 KTX를 이용해 지방 연결이 가능하고 일반 전철에는 없는 도심공항터미널을 서울역에 마련, 탑승수속 등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공항철도는 2014년 검암역에 인천지하철 2호선을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이 만들어지고, 청라국제도시 영종하늘도시 검단신도시 입주에 맞춰 내년에 청라역과 영종역이 개통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