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전력중단 사고 은폐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종신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후임에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사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정부와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사장 후보로 지식경제부 출신인 김 사장과 태성은 한전KPS 사장, 홍장희 전 한수원 전무 등 3명을 확정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통보했다.

정부는 이 중 에너지 분야 행정 경험이 풍부한 김 사장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동력자원부 출신(행시 22회)으로 지경부 전신인 산업자원부에서 에너지산업심의관, 전기위원회 사무국장, 자원정책실장 등 에너지 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8년 7월 광물자원공사 사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7월 1년 연임에 성공했다.

한수원 사장 최종 선임은 재정부가 이번 주중 2명의 후보를 압축해 한수원에 통보하면 한수원은 임시주총을 열어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게 되고 대통령이 재가하는 수순으로 이뤄진다. 정부는 또 지난 3월 발생한 보령화력 화재로 지난주 사의를 표명한 남인석 한국중부발전 사장의 후임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이달 중 실시할 예정이다. 김신종 사장이 한수원 사장으로 옮겨갈 경우 광물자원공사도 후임 사장 공모에 들어가게 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