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의 연립주택인 ‘트라움하우스5’가 7년째 전국 최고가 공동주택에 올랐다.

29일 발표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자료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5’단지의 전용면적 273.6㎡형은 작년보다 3%(1억5200만원) 오른 52억4000만원으로 아파트와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모든 공동주택을 통틀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트라움하우스5는 3개 동 18가구, 전용 226~273㎡로 구성된 고급 연립주택이다. 단지 내 지하에 핵전쟁과 진도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지하벙커를 갖추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강덕수 STX그룹 회장 등이 주요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이어 서울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 전용 265.5㎡형이 43억6000만원으로 가장 비싼 공동주택 2위에 올랐다.

작년에 최고가 아파트였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269.4㎡형은 작년보다 5.2%(2억3200만원) 내리며 상지리츠빌에 아파트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입주에 들어간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전용 285.9㎡형도 41억4000만원으로 새롭게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주택 중에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자택(서울 흑석동)이 지난해 85억7000만원에서 129억원으로 50.52% 오르며 최고가 단독주택에 올랐다.

작년까지 1위를 지켰던 이건희 회장의 서울 이태원동 주택이 작년보다 20.8%(20억3000만원) 오른 118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 회장 소유의 또 다른 이태원동 주택이 93억5000만원, 장충동 1가 주택이 87억4000만원으로 각각 3, 4위에 올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