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서울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호텔상(IHA) 시상식에서 2년 연속으로 ‘대한민국 최고 호텔’에 선정됐다. 1995년 창설된 이 상은 매년 유럽 영국 미국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등 대륙별로 10여개 부문에 걸쳐 주요 국가의 최고 호텔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근로자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한일시멘트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을 회사 측에 모두 위임했다고 밝혔다.한일시멘트는 지난 29일 서초동 본사에서 전근식 사장과 신광선 노동조합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4년 임단협 킥오프’ 자리에서 올해의 임금 협약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키로 하는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첫 만남에서 입금협상을 전격적으로 타결한 것이다. 이같이 합의된 배경에는 건설경기 하락 국면에서 노사상생과 회사발전을 위해 노사가 의기투합한 것으로 해석된다.신 위원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노사가 서로 배려하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이룰 수 있었다”며 “올해도 건설경기의 급격한 하락, 각종 원자재 가격 불안 등 대내외 난관이 많은 만큼 임금 협상을 회사 측에 위임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전 사장은 “신뢰와 상생의 노사문화가 원동력이 되어 한일시멘트가 지금까지의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상생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을 선택한 조합원들께 감사드리며, 노사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시멘트 업계의 진정한 탑티어 기업으로 거듭나자”라고 화답했다.한일시멘트는 지난 2021년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신속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시행을 위해 무교섭 타결을 합의한 바 있다. 또, 상생과 화합의 협력적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1965년 노동조합 창립 이후 년 59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다.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3월 산업생산이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4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깜짝 성장’(1.3%)한 것과 엇갈리는 지표다.반도체에만 의존한 생산 회복세가 산업 전체에 온기가 빠르게 확산하지 못하고 있고, 건설경기 부진으로 내수 개선 속도도 더디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분간 주요 경제지표가 국내외 변수에 따라 울퉁불퉁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30일 통계청의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6(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2.1% 감소했다. 지난해 11월(0.3%)·12월(0.4%)과 올해 1월(0.3%), 2월(1.1%)까지 4개월째 이어졌던 증가세가 5개월 만에 꺾였다. 감소 폭은 2020년 2월(-3.2%) 이후 가장 컸다.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3월 지표의 큰 특징은 기저효과가 많이 작용했다는 점”이라며 “전반적으로 기저효과 때문에 지표들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이 3.2%, 건설업이 8.7%, 서비스업이 0.8%, 공공행정이 1.6% 각각 줄었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3.5% 줄었다. 전반적으로 주요 업종별로 생산활동이 위축됐지만 반도체만 ‘나홀로 독주’를 이어갔다. 1분기 기준으로 전산업 생산은 0.7% 증가했는데, 반도체의 분기 생산이 전분기보다 44.8% 늘었다. 2010년 1분기(62.5%)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설비투자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블룸버그 통신이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발언 6만여 개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기조로 선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말 Fed 위원들은 통화 긴축을 완화하겠다고 시사했지만,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입장을 바꿨다는 분석이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2022년 5월부터 이달까지 Fed 주요 위원들의 발언 6만여 건을 자연어처리(NLP)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한 결과 Fed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입장에서 이달 들어 매파적 입장으로 뒤바뀌었다고 진단했다.블룸버그는 통화정책 신호를 해석하는 데 천착한 엘렌 미드 듀크대 교수와 NLP 알고리즘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Fed 심리지수'를 개발했다. Fed 위원들의 성향을 분석해 가중치를 적용한 것이다.제롬 파월 의장이 Fed의 분위기를 바꾼 계기가 됐다.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서 파월 Fed 의장은 "제한적인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주는 게 적절하다"고 발언했다. 이처럼 금리 인하 보류를 시사하는 발언이 기점이 됐다.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작년 12월부터 Fed 위원들의 발언은 통화정책 전환(피벗)을 암시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입장을 바꾸기 시작했다. 매파적 발언이 앞으로 더 쏟아질 것이란 설명이다.지난해 하반기와는 180도 달라진 상황이다. 1년 전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금리로 인해 투자와 소비가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었다. 하지만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3%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