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부사장은 25일 "2분기 손익은 1분기와 비슷하거나 다소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LG전자 1분기 수익의 향후 지속 여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LG전자는 이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4천482억원)을 발표했다.

이는 2010년 1분기 이후 최근 2년간 가장 좋은 실적이다.

그는 "2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손익에 대해서는 "1분기부터 출시한 신제품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지만 이에 따라 마케팅 비용도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연간 영업이익이 시장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는 1조원이 될지, 1조4천억원이 될지는 지금으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TV사업 부문에 대해 그는 "디자인을 대폭 개선하고 두께(베젤)를 줄인 시네마 스크린이 본격 판매되면 2분기부터 경쟁에 따른 가격 하락과 재료비 증가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수익성 유지를 자신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휴대전화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경쟁사에) 단말기 기술을 따라붙는 속도가 빨라지고 LTE가 나오면서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피처폰(보급형) 매출은 줄고 스마트폰 비중은 수량과 금액 모두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 대중적인 3G폰과 프리미엄폰 옵티머스LTE 후속모델 등 신제품이 나오면 매출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휴대전화 업체들의 공세에 대해서도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차별화된 품질과 성능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생산성을 높여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는 부진했던 3G 스마트폰 라인업을 보강하기 위해 L-스타일을 채용한 다양한 3G 스마트폰을 동남아, 유럽 등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