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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이 IT와 만나니…편리한 '스마트뱅킹'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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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지급결제시스템

    금융시스템 전산화로 제약 줄면서 지급결제액 급증
    점포 줄고 인터넷뱅킹은 확산…해킹·테러 등 여전히 과제

    한경·한국은행 공동기획
    문의:한은 홍보전략팀 02-759-4639

    Q. 얼마 전 월급날을 맞이한 김 과장은 인터넷 뱅킹을 통해 아내에게 생활비를 송금했어요. 입금을 끝내고 문득 돌이켜보니 20년 전 학창시절에는 송금을 위해 근처 은행지점에 들러 수기(手記)로 송금증을 작성해야만 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모든 과정이 전산화된 편리한 현재의 생활에 격세지감을 느꼈지만, 금융회사들의 장애사고 소식에 모든 것이 전산화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했어요. 마치 ‘다이하드4.0’이라는 영화에서처럼 모든 것이 전산화돼 오히려 해커에 의해 손쉽게 국가 금융시스템이 파괴될 수도 있지 않을까? 소비자가 이용하는 지급서비스가 전산화됨에 따라 금융권은 무엇을 대비하는지 궁금해요.



    A. ○지급결제와 전산화

    김 과장의 의문을 풀기 위해 일단 지급결제와 전산시스템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죠. 우리들은 일상생활에서 생활용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고 그 값을 치를 때 현금, 수표 또는 신용카드와 같은 수단들을 이용합니다. 현금을 사용할 경우 상대방에게 돈을 지급하는 것만으로 거래와 관련된 채권·채무가 최종 정리되나 신용카드나 계좌이체 등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을 사용하는 경우 당사자 간 거래와 별도로 관련 금융회사 간 채권·채무 관계가 발생해요.

    예를 들어 김 과장이 자신의 주거래 은행인 A은행에서 아내의 거래 은행인 B은행으로 인터넷뱅킹을 통해 생활비를 이체할 경우 이체실행 후 바로 김 과장의 아내는 생활비를 인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A은행이 B은행에 돈을 지급한 것이 아니라, 전자정보만을 전달한 것이죠. A은행과 B은행은 하루에도 수백만 건에 이르는 전자정보를 주고받기 때문에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위해 모든 정보를 모아 하루에 한 번씩 차액을 계산해 서로 주고받아요. 이 차액정보는 은행의 은행인 한국은행에 전송되는데 한국은행 안에 개설된 A은행 예금계좌에서 그날의 차액만큼 B은행의 예금계좌로 이체함으로써 A은행과 B은행의 채권·채무 관계가 종료됩니다.

    금융회사들은 이와 같은 지급결제 관련 전자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각종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통신망 등으로 구성된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이용하고 있죠.

    ○전산화 진행현황

    지급결제의 전산화는 정보기술(IT)의 발전과 맞춰 진행됐어요. 고객이 가장 많이 접하는 지급시스템(CD/ATM, 인터넷뱅킹 등)의 전산화는 은행의 경우 1980년대 말 CD/ATM 공동망 구축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되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IT의 발전과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 서비스가 금융회사 간에 경쟁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은행 지점을 이용한 창구거래보다 전자거래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어요.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금융거래를 하는 소비자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증권거래의 경우도 PC의 HTS(Home Trading System) 프로그램이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증권거래도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요.

    ○전산화의 순기능

    금융의 전산화로 전자화폐, 스마트폰을 이용한 뱅킹 등 새로운 지급결제수단이 등장하고 원스톱 금융서비스 제공으로 지급결제가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지게 됐어요. 새로운 지급수단 및 다양한 결제 서비스 제공기관이 등장해 금융서비스의 효율성이 증대되었고 소비자들의 편의성도 높아지고 있죠. 또한, 금융회사도 거래비용 감축, 수작업 업무 부담 감소 등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기존 점포 위주의 대면거래가 인터넷 등을 이용한 전자금융 방식의 비대면거래로 대체됨에 따라 점포 조직도 경량화되는 추세입니다.

    또한 금융의 전산화로 고객 금융정보에 대한 접근 통제가 강화돼 횡령, 배임 등의 금융사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어요.

    ○전산화의 역기능

    그러나 전산 의존도 증대로 단순 시스템 오류가 전체 시스템 장애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는 등 부정적 영향도 존재해요. 최근에는 전산장애 및 보안사고 등이 일반 금융 소비자들의 정상적인 거래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거래도 위축시킬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산시스템이 복잡해지면서 전산시스템 및 통신 네트워크 장애로 실시간 자금이체 등이 불가능한 경우가 종전보다 빈발하고 있어요. 또한 해킹공격과 전산시스템의 근간인 전기공급 중단을 비롯해 지진, 화재, 테러 등 다양한 취약성에 노출될 수 있죠.

    ○금융권의 대응

    지난 30여년간에 걸쳐 지급결제서비스의 시간적·장소적 한계가 극복되고 지급결제금액이 대폭 증가하면서 대부분의 거래가 주요 결제시스템에 집중, 처리되고 있어요. 이런 환경에서 금융회사의 전산시스템 장애 및 보안사고 등은 전체 시스템 위험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전산시스템의 안정적 관리는 긴요한 사안이 됐습니다.

    한국은행도 국내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지급시스템 운영기관 등의 보안관리 및 업무지속계획을 꾸준히 점검하고 있죠. 특히 긴급상황 발생 시 지급시스템 운영기관 업무처리절차 변경 및 지급결제시스템 운영시간 변경 등 비상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은행은 주요 지급결제시스템에 참가하는 은행 등 금융회사의 시스템 장애 및 보안사고 예방을 위해 금융감독원과 공동검사를 실시하는 등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죠.

    윤재호 < 한국은행 금융결제안정팀 과장 >


    ◆ 독자 퀴즈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계좌이체를 실행할 경우 발생하는 은행 간 채권 채무 관계의 종료는 어느 단계에서 이뤄질까요?

    (1) 계좌이체 즉시
    (2) 은행간 전자정보 교환 완료 시
    (3) 은행간 차액정보 계산 완료 시
    (4) 한국은행의 은행 간 계좌이체 완료 시
    (5) 이체금액 인출시

    ▷퀴즈 응모요령:‘한경닷컴 재테크’(http://www.hankyung.com/ftplus) 코너에서 매주 토요일까지 정답을 맞힌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10분께 CGV 영화상품권을 2장씩 드립니다. 당첨자는 매주 월요일 한경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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