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티웨이항공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0일 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들이 모두 예정가격 이하의 금액을 적어내 유찰됐다.

예금보험공사는 13일 매각공고를 내고 티웨이항공 2차 공개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예보와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오는 23일 예비입찰을 받고 이후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해 최종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대상은 지난 1차 매각 때와 마찬가지로 토마토저축은행과 토마토2저축은행이 질권을 설정하고 있는 72.92%와 제일2상호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0.23%다. 공개경쟁입찰로 입찰에 참여한 두 곳 이상의 후보가 예정가격보다 높은 금액으로 입찰해야 유효경쟁이 성립된다.

티웨이항공 1차 매각에는 예림당과 김문기 전 상지대 이사장의 아들 김성남 씨가 대표로 있는 구택건설이 참여했다. 입찰에 참여했던 예림당은 현재 티웨이항공 지분 9.65%(400만주)를 보유하고 있고 티웨이항공 경영 전반에도 관여하고 있다. 또 보유한 지분에 대해 동반 매각할 수 있는 태그어롱(tag-along)도 보유하고 있어 1차 매각 당시 불공정 시비를 겪은 바 있다.

티웨이항공은 2008년 한성항공이 파산해 기업회생절차를 종료한 뒤 2010년 사명을 바꾼 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