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서울·수도권 아파트시장에는 4·11 총선이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5%)과 수도권(-0.02%), 신도시(-0.02%) 모두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의 경우 17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전셋값 역시 6주 연속 떨어졌다. 서울 강남은 입주연차가 오래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거래가 아예 끊기면서 임대물건이 쌓이고 있다.

수도권과 신도시 역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주택거래시장이 한산했다. 안양 수원 평촌 분당 등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과천은 중앙동 주공아파트 10단지가 한 주간 500만~1000만원가량 하락하는 등 재건축 예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수도권과 신도시 전셋값 역시 인천과 이천 등 일부 지역에서 중·소형 전세매물이 부족해 소폭 상승했을 뿐 평촌과 분당지역 등은 하락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본부장은 “총선 이후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면 오히려 매도자들의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거래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있어 주택시장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투기지역 해제 등 규제완화는 중장기적으로 거래부진 해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