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14년까지 2400동에 이르는 단독주택의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전량 제거키로 했다.

서울시는 1급 발암물질이 포함된 석면을 제거하기 위한 ‘생활주변 석면 관리 강화대책’을 마련, 올해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라고 12일 발표했다.

석면은 지붕이나 벽체 단열재 등의 건축재료로 쓰여왔다. 특히 슬레이트 지붕은 석면이 10~20% 정도 포함된 대표적인 ‘석면함유물질’이다. 현재 서울지역의 슬레이트 지붕 건물은 1만610동에 이른다.

서울시는 이 중 재개발·재건축 대상 주택을 제외한 2400동의 단독주택 지붕을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올해 교체 대상은 200동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독주택 거주자가 대부분 경제적 취약계층인 점을 고려해 가구당 최대 500만원 규모의 교체 비용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또 서울 시내 초·중·고등학교 16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석면관리 컨설팅을 실시한 뒤 교실 천장, 화장실 칸막이재 등을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2000여개 공원에 있는 조경석에 대한 석면 점검도 실시, 표면을 코팅하거나 안내판을 설치하고 추가 구입 시 석면함유 석재 반입을 원천 봉쇄할 계획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