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을이 4ㆍ11총선의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

친박 핵심인 광주 서구 을의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민주통합당의 압승이 예상된 호남에서 사상 첫 비(非)민주 보수정당 의원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33.3% 또는 41.1%의 지지를 얻어 야권단일 후보인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를 3~6% 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다.

호남출신인 이 후보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광주 5·18기념 재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4년 연속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이었던 이 후보는 2010년 1월 광주 5·18기념재단으로부터 재단행사 관련 예산확보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3년 연속 5·18 광주인권상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는 단순한 의석 1석의 추가가 아니라 정치권의 견고한 지역구도를 깨뜨리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에서는 1985년 중선거구에서 고귀남·이영일 등 2명의 민정당 의원이 당선된 이래 27년간 여당에서 지역구 의원이 나오지 않았다.

한편 광주와 전남의 무소속 후보들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민주통합당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 서구 갑, 광주 동구, 전남 나주·화순지역에서 무소속 의원들이 민주통합당 후보를 최소 4.5%에서 많게는 9.9%까지 큰 차이로 따돌렸다.

한경닷컴 김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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