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오피스텔 분양 '개막'…아파트 열풍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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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익형 부동산 공급…푸르지오시티 등 1876실
"초기 공실률은 높을수도"
"초기 공실률은 높을수도"
세종시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이달 말부터 활짝 열린다. 작년부터 뜨거운 청약열풍이 불고 있는 ‘세종시 아파트 인기’가 이제 막 공급이 시작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 오피스텔 분양 ‘활짝’
대우건설은 이날 서울 서초동과 충남 연기군 대평리에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분양에 들어갔다.
이종명 대우건설 건축마케팅팀 대리는 “모델하우스 개장 3주 전부터 매일 600~700여통의 투자문의 전화가 쏟아졌다”며 “지방 오피스텔은 초기 투자비용이 1억원 안팎으로 적고 임대 수익률은 연 8%대로 높 아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연내 세종시에 분양되는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주거부동산은 3곳, 1876실에 이를 전망이다. 이 중 첫 공급에 나서는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의 규모가 가장 크다. 지상 20층에 1036실(전용 22~44㎡) 규모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570만원 수준이다.
우석건설도 연내 세종시에 600여실 규모의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계룡건설은 240실짜리 오피스텔을 내놓을 계획이다.
◆분양가·입지 꼼꼼히 살펴야
세종 푸르지오 시티의 분양 결과는 오는 26, 27일 청약신청 이후에 알 수 있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평균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 투자유형이 수익형 부동산에 쏠리고 있는데다, 세종시는 인기상승지역이어서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들어 판교지구에서 첫 분양한 ‘효성인텔리안’ 오피스텔은 평균 23.8 대 1, 인천 송도지구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는 평균 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기에 편승한 건설사들의 고분양가 책정을 우려하는 지적도 있다.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박종국 씨(53·서초동)는 “분양가가 3.3㎡당 500만원 수준이라지만, 전용률(분양면적 대비 실제 사용면적 비율)이 43% 수준이라 기존 오피스텔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기지역이라고 해도 분양가·입지·분양시기 등을 꼼꼼히 따져 청약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투자자 입장에선 서울 강남권·경기 남부권 등 수도권보다 투자비용이 적은 탓에 청약률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1000실 이상 오피스텔의 대거 입주가 이뤄질 때쯤에는 임대료 수준이 낮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원금 대비 8~9%의 고수익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