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김정남이 바라본 북한 모습
◇안녕하세요 김정남입니다
=김정남과 그가 바라본 북한의 모습을 담았다. 일본 도쿄신문의 북한전문기자 고미 요지가 지난해까지 7년여간 김정남과 주고받은 150개의 이메일과 7시간의 대면 인터뷰를 토대로 엮었다. 북한 3대 세습의 속사정, 동생 김정은을 바라보는 형의 마음, 도박과 엽색에 빠진 방탕아로 각인된 그의 존재를 둘러싼 억측과 오해 등이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김정남은 후계 문제와 관련, “3대 세습이란 과거 봉건왕조 시기를 제외하고는 전례가 없는 것이고 상식적으로 사회주의에 부합하지도 않는다는 것이 세인이 공감하는 현실”이라고 비판한다. 이어 “북한이 향후 집단지도체제로 간다 하더라도 그 중심을 ‘백두의 혈통’으로 못 박지 않는 한 권력층의 누수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해 3대 세습을 단행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다. (고미 요지 지음, 이용택 옮김, 중앙M&B, 248쪽,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