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에 대한 대출이 지난해 4분기 4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건설경기가 급격히 위축된 탓에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줄인 데다 자산건전성을 높이려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대출을 정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일 내놓은 ‘2011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중 건설업에 대한 대출은 4조3000억원 감소했다. 건설업 대출은 지난해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1조1000억원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2010년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출 잔액은 50조원에 그쳤다.

이와 달리 작년 4분기 전체 산업대출 규모는 전 분기보다 2조8000억원 늘어 2001년 말 대출 잔액이 766조2000억원에 달했다. 산업대출 규모는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연속으로 증가했다.

자금 용도별로는 시설자금 대출이 7조4000억원 늘었으나 운전자금은 4조7000억원 줄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