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4월 평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2일(현지시각) AFP통신은 홍콩의 지난달 평균 기온이 26.4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전날 홍콩 천문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콩이 140년 전 기온 측정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4월을 기록했다. 아직 여름이 오지 않았음에도 4월에 이미 기록적인 더위를 겪었다"고 우려했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평균 최저기온 27.7도, 평균 최고기온 28.8도를 기록하는 등 4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통상적으로 홍콩의 4월 평균기온은 1991∼2020년 21.1도에서 25.6도 수준이다.이는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인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지난 3월 24일에도 홍콩은 낮 최고기온이 31.5도까지 올라 3월 기온으로는 관측 시작 이래 14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이 같은 극심한 더위는 홍콩 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태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각국도 4월 최고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았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2000건)도 밑돌았다. 뜨거웠던 미국의 노동시장의 열기가 다소 진정된 것으로 해석된다.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작년 9월 이후 팬데믹 이전 수준인 20만건 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월 14일∼20일 주간 177만4000건으로 1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이었던 한 주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실업수당 청구 수치가 낮다는 건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고,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해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미국에서 주인 몰래 택배 상자에 들어간 고양이가 1000㎞ 넘게 떨어진 장소에서 발견돼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와 화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미국 유타주에서 사라진 갈레나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엿새 뒤인 지난달 16일, 약 1014㎞ 떨어진 캘리포니아주의 한 물류 창고에서 모습을 보였다.갈레나는 미국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택배 상자에 실려 이동한 것이었다.갈레나는 이상한 낌새를 느낀 아마존 직원들 덕분에 다시 바깥 세상을 보게 됐다.하지만 낯선 환경과 마주한 갈레나는 겁에 질렸는지 한동안 아무 것도 먹으려고 하지 않았다. 이에 직원 중 한 명이 인근 동물병원으로 갈레나를 데려가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다. 아울러 몸 안에 내장된 마이크로칩도 발견할 수 있었다. 수의사는 이 마이크로칩을 통해 갈레나의 신원을 밝혔다.갈레나의 주인 캐리 스티븐스 클라크는 갈레나가 캘리포니아주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이를 장난 전화로 여겼다. 수의사가 클라크에게 마이크로칩에서 나온 정보를 증거로 보내자 클라크는 갈레나의 현 위치를 믿게 됐다.클라크는 무사히 갈레나와 재회했다. 클라크는 "평소 갈레나가 상자 안에 들어가는 걸 좋아했다"며 "남편이 집에서 반품상자를 포장할 때 갈레나가 상자 안에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갈레나는 상자의 이음새 중 한 곳이 풀린 덕에 산소를 공급 받았다. 아울러 날씨가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았던 더에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