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하정우, ‘러브픽션’에서는 어땠나?
[이정현 기자/ 사진 김정희 기자] 하정우의 승승장구는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영화 ‘범죄와의 전쟁’으로 상종가를 치고 있는 하정우가 로맨틱 코미디 물 ‘러브픽션’으로 돌아왔다.

2월15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러브픽션’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러브픽션’은 ‘삼거리극장’으로 한국영화의 스펙트럼을 넓힌 전계수 감독의 신작영화다. 하정우와 공효진이 함께 호흡한 이 영화는 최근 최민식과 함께 출연한 ‘범죄와의 전쟁’으로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하정우의 한달 만의 신작영화이자 첫 코믹 로맨스 물로 화제를 모았다.

하정우는 앞서 ‘두번째 사랑’ ‘멋진 하루’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을 통해 멜로물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본격 코믹 로맨스 물은 이번 ‘러브픽션’이 처음이다. 그동안 그는 ‘추격자’ ‘황해’ 등 액션과 스릴러가 동반되거나 ‘비스티 보이즈’ ‘의뢰인’처럼 남자들과 주로 호흡하는 무거운 작품들에 출연해 왔다. 이처럼 말랑말랑한 그의 모습은 사실 적응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특히 최근작인 ‘범죄와의 전쟁’과 ‘러브픽션’에 출연한 그의 모습을 비교하면 과연 이 배우가 같은 인물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전작에서 상대편 보스의 머리에 맥주병을 내리꽂고 다방 종업원의 가슴을 주무르던 그의 모습은 ‘러브픽션’에서 자신의 창작열을 위해 사랑에 목숨거는 무명작가로 완벽 변신했다.

공효진에게 사랑을 구걸하기 위해 온갖 미사여구가 붙은 일장연설을 쏟아내는가 하면, 매우 중요한 타이밍에 갑작스레 등장한 그녀의 예상 밖(?) 신체에 온몸을 다해 사랑을 표현한다. 액자구성으로 진행되는 소설 속 한 장면에서는 성우의 목소리가 덧씌워진 누아르 영화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어설픈 락커로 변신하기도 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이 마초이즘으로 가득한 하정우의 일면을 전면을 내세웠다면 ‘러브픽션’의 그는 찌질하면서도 궁상맞은, 그러면서도 사랑스러울 수 밖에 없는 단면을 표현했다. 그리고 어떤 면이 하정우에 가깝나, 혹은 더 잘 어울리나 고민해야 할 정도로 두 작품 모두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다.

‘과연 하정우는 어떤 배우인가?’ 비슷한 시기에 두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은 이런 고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하정우는 ‘러브픽션’을 통해 그 역시 로맨틱 코미디 물을 잘 소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전했고 합격점을 받을 듯 하다. 이 정도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는 배우의 양면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러브픽션’은 2월29일 개봉한다. (사진제공: NEW)
잘 나가는 하정우, ‘러브픽션’에서는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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