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애완동물과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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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소엔 버려진 개 많아…동물도 함께사는 존재 깨닫길
이창식 < 동아원 사장 rhecs@kodoco.com >
이창식 < 동아원 사장 rhecs@kodoco.com >
최근 동물보호소로 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다. 많은 동물이 철창에 이름표와 함께 있었다. 종류도 많았다. 동물보호소 관계자들에 의하면 사람들이 처음에 동물을 키우게 되는 계기가 귀여워서, 외로워서, 아이가 사달라고 졸라서, 불쌍해서 등 다양하다고 했다. 그와는 반대로 입양한 개를 버리는 이유도 너무 짖어서, 많이 먹어서, 털이 빠져서, 임신과 출산으로, 시집에서 반대해서, 너무 커져서, 더 이상 예쁘지 않아서, 물어서, 집안 식구 중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이사 가서, 싫증나서, 늙어서, 병에 걸려서 등 동물보호소에 갇혀 있는 동물들의 수만큼 각양각색이라고 했다.
특히 동물보호소에 있는 개를 유기견이라고 하는데 최장 10일 이상 주인이 찾아가지 않거나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하면 그 개들은 전부 안락사당한다고 했다. 순간 옛날에 집에서 키웠던 개가 생각 났다. 어릴 적이었지만 그 당시의 나의 모습이 유기견들의 주인과 같지 않았나 반성해 보았다.
그날 집에 돌아와서 요즘 부쩍 애완동물을 키우자고 조르는 아이들에게 동물보호소에서 겪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무심코 애완동물이라는 말을 하는 나에게 아이들은 어른스럽게도 “아빠,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이라고 해야 해요”라고 고쳐 주었다. 아마 학교에서 배웠나보다. 그날 나와 아이들은 동물보호소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기로 약속했다. 예부터 개는 충직한 동물이다. ‘주인에게 무조건 충성한다’는 뜻의 ‘걸견폐요(桀犬吠堯)’가 대표적이다. 정 깊고 충성스러운 동물의 이야기는 늘 감동을 준다. 그 느낌을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그리고 반려동물의 이름을 지어주고 싶다. 개가 아닌 그 반려동물의 이름을….
이창식 < 동아원 사장 rhecs@kodoc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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