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이 주택 청약 가능 지역 확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달부터 기존 시·군 단위에서 도 단위로 청약 지역이 넓어지면서 인근 지역 청약자들이 늘어서다.

반도건설은 6일 경남 양산시 ‘양산 반도유보라 4차’ 아파트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전용 84㎡ A·B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고 밝혔다. 84㎡ A형은 111가구 모집에 양산 청약자가 31명, 부산·울산·경남 청약자가 157명으로 1.9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575가구를 모집한 84㎡ B형도 양산이 175명, 인근 지역 접수자가 655명으로 1.64 대 1을 기록했다. 1순위에서 미달된 전용 93㎡와 95㎡도 양산보다 부산 등 기타 지역 청약자가 더 많았다. 김정호 반도건설 홍보팀장은 “부산과 울산지역 청약자가 몰리면서 일반공급분 1194가구 중 58%인 686가구가 일찌감치 마감됐다”며 “93·95㎡형도 3순위 내에서 청약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1, 2순위 청약을 받은 광주시 신용동 ‘한양수자인 리버뷰’(1254가구)와 거제시 상동동 ‘벽산e-솔렌스힐 3차’(506가구)도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양수자인 전용 84㎡ B형은 50가구 모집에 217명이 신청해 4.34 대 1로 순위 내 마감했고, 벽산e-솔렌스힐은 전용 59㎡ A·B형과 84㎡ A·B형 등 4개 주택형이 모두 1, 2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