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엘란트라 쿠페·해치백으로 美시장 잡는다
현대자동차가 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맥코믹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2 시카고 모터쇼'에서 엘란트라 쿠페를 선보였다. 엘란트라 GT(국내명 i30)도 이날 북미 최초로 공개됐다.

현대차는 '2012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던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의 기세를 몰아 새로운 모델로 준중형 시장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은 "엘란트라는 ‘2012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훌륭한 세단이지만 고객 모두가 세단만 원하는 것은 아니다" 며 "오늘 2가지 새로운 형태의 엘란트라를 선보여 참신한 해결책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엘란트라 쿠페는 기존 엘란트라 4도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2도어 쿠페로 날렵함을 강조했다. 디자인은 현대차의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그대로 유지해 곧게 뻗은 벨트라인과 부드라운 루프라인이 특징이다. 스포츠 쿠페로 젊은 고객층을 공략할 방침이다.

1.8 누우 엔진과 6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18.1kg.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자체 측정한 고속도로 연비는 L당 17km로 경제성을 겸비했다.
현대차, 엘란트라 쿠페·해치백으로 美시장 잡는다

엘란트라 GT는 디자인, 기능성, 경제성을 앞세운 해치백 모델로 미국 시장에서 포드 포커스 해치백, 마쯔다의 마쯔다3 해치백, 도요타자동차의 매트릭스 등과 경쟁을 펼치게 된다.

디자인 컨셉은 '에어로 액티브(Aero Active)'다. 하늘로 비상하는 듯한 날렵함과 바람의 에너지를 형상화 했다는 설명이다.

엘란트라 GT는 1.8 누우 엔진을 장착, 148HP(150ps), 최대토크 131lb.ft(18.1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고속도로 연비는 자체 측정치 39mpg(16.6km/ℓ)다. 이와 함께 6대4 후석 폴딩시트(접이식 좌석)로 내부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글러브박스 쿨링 기능, 열선시트, 크루즈 콘트롤 등 다양한 편의 사양도 적용했다.

엘란트라 쿠페와 엘란트라 GT는 각각 올 상반기와 하반기에 미국 시장에 본격 판매된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1769m²(약 535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벨로스터, 벨로스터 터보, 에쿠스, 제네시스 등 완성차 15대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도 전시했다.

한경닷컴 박은아 기자 sn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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