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주가 CEO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하락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15분 현재 한화는 전날보다 2250원(5.80%) 급락한 3만6550원을 기록 중이다. 한화증권 한화케미칼 대한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타임월드 등도 1~2%대의 하락세다.

한화는 지난 3일 저녁 공시를 통해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3명의 한화S&C㈜ 주식 저가매각을 통한 업무상 배임혐의 공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횡령 등의 금액은 899억 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3.9%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는 대규모 법인은 자기자본의 2.5% 이상의 횡령은 혐의발생 단계부터 공시하도록 했다.

한화 측은 지난해 2월10일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지만 1년여가 지난 후에야 공시했다. 한화 측은 공시가 지연된 데 대해 업무상 착오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한화에 벌점 6점을 부과하고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했다.

거래소는 전날 한화의 횡령·배임 혐의 관련 실질 심사 대상 여부를 심사한 결과 영업의 지속성 및 재무구조 안정성에 대한 상장 적격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주권 거래가 정상화됐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