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소양호 얼음벌 향연…인제빙어축제 개막
은빛 빙어를 주제로 한 인제빙어축제가 28일 강원 인제군 남면 소양호 얼음벌판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올해 14회를 맞는 빙어축제는 `빙하시대! 놀이천국!'이란 주제로 개막해 내달 5일까지 놀이천국, 눈꽃천국, 음식천국, 빙어천국이라는 4곳의 행사장으로 나눠 펼쳐진다.

이날 오후 2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빙어축제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으면서 행사장까지 진입하는데만 30분 넘게 걸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지난해 구제역으로 열리지 못했던 인제빙어축제는 올해 축제기간을 4일에서 9일로 연장하고, 대규모 공연행사를 지양하고 관광객 중심의 참여행사를 대폭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빙소양호 얼음벌 향연…인제빙어축제 개막
이를 위해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해 축제장에 길이 130m에 이르는 대형 실내행사장을 설치해 냉수어종을 잡을 수 있는 `남극놀이 체험존'과 어린이 전용 프로그램인 `열려라 빙어세상'을 운영한다.

따뜻한 실내행사장에 설치된 대형 수족관에서 빙어를 잡는 빙어세상의 경우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그동안 지역활성화 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축제장과 도심지역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축제장과 도심 곳곳에 설치한 빙어등(燈)도 날이 어두워지자 켜지면서 축제의 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밖에 축제기간 산촌지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를 비롯해 전국얼음축구대회, 백담사 템플스테이, 겨울가족 캠프 등 다채로운 연계 행사가 축제의 흥을 돋운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축제장을 찾으면 청정한 소양호에서 빙어를 맛보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며 "장소를 옮겨 처음 개최하게 된 올해 축제를 계기로 관광객에게 만족감과 행복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h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