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도림동의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디큐브시티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주도하는 CR리츠(기업구조조정용 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됐다.

▶본지 2011년 9월15일자 A1면 참조

국토해양부는 디큐브시티 타워동을 자산으로 한 ‘디에스아이리츠’가 영업인가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도심권 복합시설을 자산으로 하는 리츠의 영업인가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산관리를 맡은 JR자산관리는 디큐브시티 타워동을 백화점과 호텔, 오피스 부문으로 각각 나눠 3개의 리츠로 영업인가를 받았다. 디큐브시티 타워동은 지하 7층~지상 41층 규모로 지난해 8월 준공됐으며 백화점과 호텔, 오피스로 이뤄졌다.

디큐브시티의 총 매각 금액은 7749억원이며 세금과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한 총 투자금은 8502억원이다. 미래에셋맵스 부동산 펀드 1호(우선주, 기관투자가)와 2호(보통주, 대성산업)가 각각 2010억원 출자한다. 나머지 4482억원은 임대보증금과 금융회사 차입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대성산업은 15년간 임대를 책임지며 쉐라톤호텔이 호텔 운영을 맡고 대성산업이 백화점과 오피스텔을 운영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맵스의 디큐브시티 인수는 리츠 등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의 투자 대상을 다양화하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리츠가 주로 투자해온 오피스빌딩이 공급 과잉과 매매가 하락으로 목표수익률(연 7%대)을 내기 어려워지자 신생 복합쇼핑몰 등으로 매입 대상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