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해외 건설시장 수주를 활성화하려면 국내 기업간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전문 엔지니어를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외건설협회는 2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이재균 해외건설협회 회장, 건설업체 대표이사 18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 건설업체 CEO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아시아 지역 물산업 진출 때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중소업체에도 보증지원을 해주는 등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핵심 엔지니어와 건설관련 금융 인력 양성, 발주처 현지인력에 대한 국내 훈련 지원 등 인력 양성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해외건설협회 등이 나서 국내 업체간 지나친 경쟁을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권도엽 장관은 “정부가 재정·제도적 지원과 함께 금융조달이 원활화하도록 돕겠다”며 “고위급 외교단 파견을 통한 수주 지원, 해외건설 인력 공급·양성 등을 내년도 해외건설 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건설업계는 해외수주액 600억달러를 목표로 삼았지만 몇몇 주요 프로젝트 계약이 미뤄져 이날까지 실적은 580억달러로 지난해(716억달러)보다 낮았다. 해건협은 원전 부문을 제외한 지난해 수주액(530억달러)보다는 높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날 행사에서 현대건설·대우건설·원건설·두산중공업·대한통운·해건협 등 리비아 사태 때 인도적인 지원으로 국위 선양에 기여한 6개 기업 및 단체에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