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자는 36만4000명으로 전주 대비 4000명 줄었다”고 22일 발표했다. 4주 평균 실업수당 신청자도 38만250명으로 2008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실업자 수가 줄어들면 소비가 늘어나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샘 코핀 UBS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상반기 노동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에어론 스미스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경제가 긍정적인 모습으로 마무리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의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8%로 지난달 발표됐던 잠정치(2.0%)보다 낮았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2.0%)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 증가율은 잠정치에서는 2.3%였지만 이번 확정치에서는 1.7%로 하향 조정됐다. 실업지표가 개선됐지만 아직 경기 상황을 성급히 낙관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