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세계 조선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대형 조선 3사의 경우 해양사업과 조선 외의 다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양호한 수주와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예상된다며 조선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을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조선업은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선박금융의 위축과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해운업 부진이 맞물려 발주여력이 크게 축소되고 수주량도 급감할 전망"이라며 "상선시장 침체로 세계 조선업계는 2차 구조조정기로 접어들고 사업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절이 왔다"고 밝혔다.

성 애널리스트는 컨테이너선, 탱크선, 벌크선 등 주요 선종 모두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LNG선 시장은 홀로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천연가스는 세계적으로 환경오염 방지와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최적의 대체 에너지원으로 인정받아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한 심해지역, 호주, 아프라카 등 가스 생산지와 소비지가 달라 이를 수송할 LNG선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일본 원전사태 이후 천연가스 확보 경쟁이 심해졌고 1일 천연가스 용선료도 13만 달러를 넘어서며 LNG선 발주를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양플랜트 시장은 2012년에도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그는 "고유가가 지속되고 천연가스 수요 증가에 따라 원유, 천연가스 등 자원 개발 투자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며 "심해지역 개발이 확대됨에 따라 부유식 시추설비(드릴쉽, 반잠수식 리그)와 생산저장설비(FPSO)의 가동률이 100% 수준을 유지할 정도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신개념 선박 개발투자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며 "2012년에는 LNG FPSO, LNG FSRU 발주가 대폭 증가하고, LNG FPGU같은 또 다른 신개념 해양설비도 출현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