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신재정협약을 마련하기로 합의하고 미국 소비심리도 개선돼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07달러(1.1%) 오른 배럴당 99.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별 변동이 없었다.

전날보다 6센트(0.06%) 하락한 배럴당 108.17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17개국과 최소한 6개의 비(非)유로존 국가들은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신재정협약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영국이 거부하고 일부 국가가 의회와의 협의 등을 이유로 결정을 미뤘으나 대다수 국가들이 참여함으로써 재정통합으로 가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내년 3월 확정될 신 재정 체제 참가국들은 재정적자의 비중을 국내총생산(GDP)의 3%, 누적채무는 60% 이내로 유지하는 `황금률'을 지켜야 한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한 12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유가를 밀어올렸다.

또 로이터 통신은 중국 중앙은행이 미국과 유럽에 투자하기 위해 보유 외환에서 3천억달러를 동원할 것이라고 보도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중국 당국은 국가외환관리국(SAFE) 산하에 새 투자회사를 만든 뒤 펀드 2개를 조성해 미국과 유럽에 각각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값은 소폭 상승해 2월 인도분이 전날 종가보다 3.40달러(0.2%) 오른 온스당 1,71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