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달 12월이 시작됐습니다. 연말 퇴직연금을 유치하기 위한 금융권의 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부터 퇴직연금과 관련된 규정이 바뀌면서 은행과 보험 증권사간 진검승부의 막이 올랐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융회사들은 오늘부터 신규로 퇴직연금을 유치할 때 원리금보장상품의 경우 자사 상품의 비중이 70%를 넘을 수 없게 됩니다. 지금까지 원금보장형인 DB형 상품을 유치하면 은행은 예금에 99.8%를, 증권사는 원리금 보장형 ELS에 82.7%를 집중시켰습니다. 감독당국이 금융회사들의 고금리 경쟁을 막고 가입자들의 수급권을 보호하기 위해 규정을 바꾼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퇴직연금 연간 가입액의 절반이 몰리는 연말을 맞아 금융권의 경쟁이 혼전양상을 빚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은 증권사에 제공하던 정기예금 업무협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계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경쟁우위를 활용한 은행들의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사상품 비중이 100%에 가까운 은행들은 서로 물량을 주고 받으면서 비율을 맞추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외부에 자산운용을 위탁하는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은 은행,증권과 달리 자사상품 비중을 낮추기 위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도입된 퇴직연금 제도는 작년말 29조원이던 적립금이 지난 10월말에는 39조원을 넘어섰고 금융당국은 연말까지는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제도 도입을 앞두고 있는 한전(1.2조), 기아차(1조), 대한한공(0.7조) 처럼 규모가 큰 대형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습니다. 한 대형보험사 관계자는 "퇴직보험의 신규불입이 연말로 끝나기 때문에 퇴직연금 전환 수요가 높다."면서 "대형기업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부 회사들은 신상품을 내놓거나 각종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을 잡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합쳐 총 800만원으로 소득공제를 확대하는 법안은 국회 공전으로 당분간 통과가 어려워 금융회사들의 마케팅에는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금감원이 불건전 영업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집중점검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고객을 잡기 위한 무한 경쟁도 다소 주춤한 모습입니다. 연말이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던 금융권이 개정된 새 규정의 적용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한국경제TV 주요뉴스 ㆍ소상공인 전용 방송 생긴다 ㆍ여자들 화장하는 이유 `놀라워`‥"설마 소녀시대도?" ㆍ국민성우 배한성, 실명위기 충격 "시력 잃을 수도" ㆍ[포토]데이트男 바꿔가며 한달 식비 줄인 뉴욕女 "여자 망신" ㆍ[포토]탑골공원서 노인 600명 상대 속여 판 약, 지네로 만들어.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