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前) 이스라엘군 정보부장 밝혀

이란이 핵무기 4~5개를 만들수 있는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前) 이스라엘군 정보부장이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일간지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은 아모스 야들린 전정보부장이 이날 텔아비브 소재 국가안보연구소에서 열린 언론과의 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공조가 필수적인 만큼 이스라엘은 이들과 우호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결국 핵무기 제조 방향으로 선회를 결정하는 순간 국제사회가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면서 "이란이 공개적으로 핵무기 개발의도를 밝히면 이스라엘은 이 게임에서 혼자가 아니며 더 이상 주요행위자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현 상황은 우리보다 나은 작전능력을 가진 이들과의 대화 및 교류 채널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서방 정보기관은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핵무기 개발을 지시했는지 미리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이르 다간 전(前) 이스라엘 대외 정보부(모사드)국장은 이스라엘 TV2 시사 프로그램 `우브다'(사실) 출연해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은 역내 전쟁을 불러올 것이며 시리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의 개입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쟁이 발생할 경우 이스라엘의 인명피해도 높을 것이며 정상적인 생활이 마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3주전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인명피해는 5만 혹은 5천명은 커녕 500명도 채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예루살렘연합뉴스) 성일광 통신원 ilkwa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