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수목 마이바움, 공간활용 극대화  ‘쾌적’
2009년 5월 도입된 도시형 생활주택은 점점 늘어나는 1~2인 가구를 위한 새로운 주거 형태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문그룹인 수목건축의 ‘수목 마이바움(MAIBAUM)’은 소형 주택의 대명사로 꼽힌다.

마이바움은 5월을 뜻하는 독일어 ‘마이(MAI)’와 나무를 뜻하는 ‘바움(BAUM)’의 합성어다. ‘5월의 나무’라는 뜻과 동시에 ‘나만의 공간’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11월 현재 마이바움은 서울에만 20여곳에서 지어졌고 전국으로 그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수목 마이바움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성이다. 각각의 마이바움은 모두 다른 모습과 스토리를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소형주택은 유행에 민감한 다양한 사람들이 입주하는 만큼 입주자가 선호하는 공간을 구성하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안암동 ‘마이바움 안암’은 건축주가 건물 최상층에 거주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정든 곳을 떠나지 않고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임대사업까지 할 수 있게 고려한 것이다. 대지면적 335.90㎡(102평), 연면적 670.67㎡(203평)에 지상 1~5층 규모인 마이바움 안암은 임대용 22가구와 주인가구 1실(5층), 근린생활시설(1층)로 구성돼 있다.

임대가구를 좁은 평형으로 작게 쪼개기보다는 2인까지 충분히 거주 가능한 넓은 평형으로 계획해 주거의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집주인이 거주하기로 한 만큼 수목건축 디자인 사업본부에서 계획·설계 단계부터 디자인 감리까지 모든 사항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공사를 진행했다.

서울 연희동의 ‘마이바움 연희’는 일본 도쿄의 리비타를 모델로 설계한 맞춤형 셰어하우스다. 셰어하우스란 프라이버시가 필요한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주택유형. 자칫 외로워질 수 있는 소형주택 거주자들이 이웃과 따듯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부대시설을 공유하는 게 특징이다.

대지면적 397㎡(120평), 연면적 1087.99㎡(330평)에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구성된 ‘마이바움 연희’는 37가구를 모두 다른 유닛으로 설계해 획일화된 원룸 스타일을 탈피했다는 평가다.

내부 구조를 살펴보면 한 뼘의 공간도 허투루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구는 각 유닛 내부와 어울리는 맞춤 붙박이 형태로 짜여졌다. 일부 가구에는 전용 테라스를 둬 쾌적함을 더했다.

마이바움 연희의 또 다른 강점은 공용공간에 카페가 입점했다는 것이다. 수목건축은 1~2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카페바움(CAFE BAUM)’이라는 카페테리어 브랜드를 자체 개발했다.

‘카페바움’에서는 혼자 사는 입주자들이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 전문요리사의 메뉴도 제공한다.

수목건축 관계자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주거 아이템을 개발해 나가면서 소형 주거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