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1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외환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74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창욱 연구원은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임시위원회를 개최하고 론스타에 조건 없는 강제매각명령을 결정했다"며 "1년 이상 지체돼 온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드디어 성사를 눈 앞에 두게됐다"고 전했다.

하나금융과 론스타간 가격 재협상 후 금융위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을 승인하면 협상은 완전히 종결된다.

이 연구원은 "여러 번 언급한대로 양측 모두 다른 대안이 없기에 가격 재협상이 딜(Deal)을 깰만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며 "양측 모두 가격 재협상에 신중한 입장이나 계약만료 기한인 11월말을 넘길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20%에 가까운 가격 인하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으나 가격 인하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을 높다"며 "딜 성사가 무엇보다 중요한 하나금융 입장에서 무리한 수준의 가격인하를 요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이로인해 하나금융 주가가 초과 수익을 달성할 여력은 크지 않다고 봤다. 외환은행 인수를 전제로 한 하나금융의 적정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업종평균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고, 이미 하나금융 주가는 인수 가능성을 반영해 업종평균에 근접해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은 매각가격 인하폭에 달려 있다"며 "그러나 가격 인하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 높아 이로 인한 밸류에이션 추가 상승여지 역시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