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대인 자신이 '담석증'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 많아, 왜?

둔한 통증과 단순 압박감, 소화불량 등 경미한 증상 때문에 전혀 의심 못해

요즘 저녁 시간대에 거리에 나가면 고기냄새가 진동한다. 음식점 안을 들여다 보면 가족이나 직장동료들이 둘러 앉아 고기를 구워먹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렇듯고기를 즐기는 현대인에게 일주일에 한두 번 고기를 구워먹는 것은 이제 평범한 일상이 됐다. 그런데 그 정도가 지나쳐 하루에도 한 두 번 이상의 육식과 함께 과음을 할 경우에는 ‘담석증’을 염려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과다한 콜레스테롤이 담석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간에서 생기는 소화액인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과포하 상태가 되면서 담낭이나 담관 내에 쌓이게 되는데, 이 때 침착된 물질이 돌처럼 굳어진 것이 바로 담석이다.이 담석이 담낭 경부, 담낭관 혹은 총담관으로 이동하여 염증이나 폐쇄를 일으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담석증’이라고 한다.

‘담석증’ 환자의 주요 증상으로는 경미한 경우 둔한 통증과 단순 압박감, 또는 상복부의 불쾌감, 소화불량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열명 중 약 다섯 명은 자신이 ‘담석증’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상복부의 심한 통증이 나타날 경우 뒤늦게‘담석증’을 의심하게 되는데, 이 같은 통증은 오른쪽 어깨까지 통증이 전파되기도 한다. 그런데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황달, 간농양,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가급적 빨리 병원을 방문할 필요가 있다.

금천구에 위치한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일반외과 전문의 백광재 진료과장은 “대부분의 담석은 우연히 발견되는경우가 많은데 담석이 지속적으로 담낭벽을 자극하면 만성담낭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증상은 갑자기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담석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해지게 되는데, 가장 흔한 수술법으로 ‘복강경 수술’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작은 구멍을 뚫어 내시경을 집어넣어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복부를 크게 절개하지 않고 배꼽이나 명치 부위에 1cm정도의 구멍을 3~4개 정도 뚫고, 그 안으로 배 안을 들여다보는 가느다란 복강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수술은 출혈과 통증이 적기 때문에 일상생활로 회복시기가 빠른 편이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담석증’을 유발하는 식습관을 자제하는 것이다. 섬유질과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담석증’ 예방에 효과가 있지만, 과식은 피해야 한다. 또한 적당한 운동으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담석증’ 예방에 도움된다는 것을 알아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