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11일 단독으로 입찰에 참가한 SK텔레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채권단측이 최종 확정한 최저매각 기준가격(MRP) 3조3000억원 이상의 가격으로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은 SK텔레콤에 대해 매각주간사, 법무법인 등 전문가들이 자금조달계획 및 증빙서류 등의 면밀한 검토를 통해 적격성을 심사했다며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한 각고의 노력으로 주식매매계약서(SPA)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 M&A는 주식관리협의회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매각과 더불어 하이닉스의 신주발행을 통해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및 장기적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경영주체를 찾는 방향으로 추진해 왔으며 향후 SK텔레콤의 사업 다각화와 하이닉스의 재무적 안정성 확보에 따른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매각관련 주요일정은 11월 14일 하이닉스 이사회의 신주발행 결의를 거쳐 신주발행 가격을 확정하고 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상세실사 및 가격조정 등을 거쳐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기간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나 늦어도 내년 1분기 중에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