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1일 태웅에 대해 "해상풍력 시대가 본격 개막함에 따른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7만원 유지.

이 증권사 한병화 연구원은 "지식경제부는 전날 서남해 2.5기가와트(GW) 해상풍력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번 안에 따르면 2019년까지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2.5GW의 해상풍력단지를 서남해에 건설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참여업체들과 논의끝에 발표된 이번안으로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해상풍력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라며 "국내 풍력터빈 메이커들이 해상풍력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판단했다.

해상풍력은 대규모 전력계통 연계에 따른 비용과 기술력 때문에 정부의 도움없이는 산업이 성장하기 어렵다는 것. 국내터빈 메이커들 중에는 3메가와트(MW)를 개발하고 5MW급 터빈을 개발중인 두산중공업이 가장 앞서있고 해상풍력 전문업체인 'Bard'를 인수하게되면 대우조선해양도 경쟁의 선두에 설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특히 국내의 풍력부품업체들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며 "이미 해상풍력의 세계최대 단조품 업체인 태웅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되며, 두산중공업의 해상풍력 기어박스용 감속기를 공동개발한 우림기계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또 "태웅은 해상풍력의 글로벌 1위 업체인 지멘스(Siemens) 단조품의 60%를 공급하고 있다"며 "이번안으로 국내 터빈메이커들이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에서 본격 성장한다면 태웅은 이중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