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의 높은 청년 실업률 탓에 많은 젊은이들이 대학졸업후에도 학교에 머물거나 인턴직을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DPA통신은 유럽의 청년들이 우수한 교육 과정을 거쳐 졸업하더라도 취직을 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능력보다 한참 처지는 저임금일자리에 메여 꼼짝 못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올해 유럽의 청년 실업률은 사상최고수준이다.유럽 젊은이들의 약 5분의 1이 실직자 신세다.스페인과 그리스의 청년 실업률은 각각 무려 48%와 43%나 된다. 오스트리아와 독일은 상대적으로 낮은 7.1%와 6.9%지만 두 국가의 대학 교육기간이 길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계 자료에서 실제 실직자 다수가 제외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학생들은 직업전선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오스트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당시 학생이거나 직업 훈련을 받는 20세∼24세 청년 비율은 47.9%다.이는 10년전 36.9%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갈수록 더 많은 대졸자들이 직업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오랫동안 학교에 남는다는 것을 보여준다.DPA통신은 “학교에 남거나 열악한 인턴십 활동을 끝없이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