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삼성전자가 1위라고? 판매대수는 중요치 않다"
최근 방한한 제이 엘리엇 전 애플 수석부사장이 "아이폰의 판매 가치가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보다 크다"라고 말했다.

엘리엇 전 부사장은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테크플러스 2011'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직전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몇대가 팔렸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며 "양사의 판매를 통한 경제 가치를 산출해보면 4대 1 가량의 차이로 애플이 앞선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사가 기록하는 매출과 이익을 살펴보면 애플이 삼성을 훨씬 앞서있다. 아이튠스와 앱스토어 등에서도 애플은 수익을 얻고 있다. 4년 전부터 운영한 앱스토어의 시장 가치는 45억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엘리엇 전 부사장은 "애플 만큼 많은 경제 가치를 실현하는 회사가 없다"며 "애플의 시가 총액이 구글과 인텔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엘리엇은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함께 지난 20여년간 제품 개발과 인재 채용, 조직 문화 , 브랜딩 등 애플의 전반적인 경영에 참여한 인물로 왼손잡이인 잡스가 '나의 왼팔'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믿고 기댄 멘토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