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흥 사전당첨자, 절반 이상 '청약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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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제한에 거주요건 길어
하남 보금자리 등에 영향 줄 듯
하남 보금자리 등에 영향 줄 듯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경기도 고양 원흥지구의 본청약에서 사전예약 당첨자들이 무더기로 청약을 포기했다.
국토해양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고양 원흥지구 사전예약 당첨자 185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1일 본청약을 받은 결과 894명만 청약했다고 14일 밝혔다.
52%가 입주자격을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앞서 본청약을 실시한 서울 강남 세곡,서초 우면지구의 10% 안팎과 대조적이다.
LH는 본청약 때 내놓기로 했던 1333가구에 사전예약 당첨자 포기물량 956가구를 포함,2289가구를 공급한다. 14일까지 청약을 접수하는 3자녀 · 노부모 · 신혼부부 · 생애최초 등 본청약 특별공급 물량(1431가구) 중 미달분과 본청약 일반분양 물량(858가구)은 오는 19일 1순위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원흥지구 본청약 포기자가 대거 발생한 것은 최근 수도권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보금자리주택은 전매제한과 거주요건이 길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많은 때문으로 분석했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70% 이상인 고양 원흥지구는 계약 후 7년간 전매가 제한되고 5년 거주요건을 지켜야 해 장기보유에 따른 투자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음달 말부터 인기지역인 위례신도시가 본청약을 하고 2차 보금자리지구인 강남 세곡2,내곡지구 본청약도 남아 청약저축 고액납입자들이 이탈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그린벨트 이외 보금자리주택은 전매제한이 단축되고 민간아파트도 가격할인 분양이 이뤄져 보금자리주택 매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원흥 보금자리지구 본청약 저조가 하남 미사지구를 비롯한 다른 수도권 보금자리지구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남 미사지구는 주변의 감일 · 감북까지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돼 공급 물량이 많다. 2차 보금자리지구인 부천 옥길,남양주 진건,시흥 은계 등은 사전예약 때 이미 미분양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국토해양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고양 원흥지구 사전예약 당첨자 185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1일 본청약을 받은 결과 894명만 청약했다고 14일 밝혔다.
52%가 입주자격을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앞서 본청약을 실시한 서울 강남 세곡,서초 우면지구의 10% 안팎과 대조적이다.
LH는 본청약 때 내놓기로 했던 1333가구에 사전예약 당첨자 포기물량 956가구를 포함,2289가구를 공급한다. 14일까지 청약을 접수하는 3자녀 · 노부모 · 신혼부부 · 생애최초 등 본청약 특별공급 물량(1431가구) 중 미달분과 본청약 일반분양 물량(858가구)은 오는 19일 1순위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원흥지구 본청약 포기자가 대거 발생한 것은 최근 수도권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보금자리주택은 전매제한과 거주요건이 길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많은 때문으로 분석했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70% 이상인 고양 원흥지구는 계약 후 7년간 전매가 제한되고 5년 거주요건을 지켜야 해 장기보유에 따른 투자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음달 말부터 인기지역인 위례신도시가 본청약을 하고 2차 보금자리지구인 강남 세곡2,내곡지구 본청약도 남아 청약저축 고액납입자들이 이탈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그린벨트 이외 보금자리주택은 전매제한이 단축되고 민간아파트도 가격할인 분양이 이뤄져 보금자리주택 매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원흥 보금자리지구 본청약 저조가 하남 미사지구를 비롯한 다른 수도권 보금자리지구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남 미사지구는 주변의 감일 · 감북까지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돼 공급 물량이 많다. 2차 보금자리지구인 부천 옥길,남양주 진건,시흥 은계 등은 사전예약 때 이미 미분양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