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동식물 모티브로 색채 디자인 개발
지하 주차장 공간에 감성적 의미 담아

한화건설(대표이사 이근포)은 한국색채학회가 주관하고 지식경제부, 디자인진흥원, 디자인총연합회가 후원하는 '제9회 한국색채대상'에서 갤러리아 포레 색채디자인 ‘Grove Story_작은숲 이야기’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색채대상은 매해 국내 산업분야의 우수 색채 활용사례를 선정해 발표하는 색채디자인 분야 국내 최고권위의 상으로 이를 통해 선정된 기업에는 수상과 함께 색채디자인 인증로고 사용권한이 부여된다.
갤러리아포레 지하주차장 디자인, 한국색채대상 '최우수상' 수상
이번에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은 지하주차장 벽면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동식물인 대륙사슴, 뿔 종다리, 사향노루, 섬개 야광나무, 하늘다람쥐 등의 모습을 표현해낸 갤러리아 포레 색채디자인 ‘Grove Story_작은숲 이야기’로 벽면의 동식물 디자인이 주차장 기둥들과 조화를 이루며 마치 숨바꼭질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지하주차장은 실제 주민들의 출입이 잦지만 그동안 커뮤니티나 건물외관 등에 비해 디자인적으로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번 디자인은 단순히 기능적인 공간의 의미를 넘어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는 공간’으로서 재해석해 고객들에게 감성과 여유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색채디자인은 평소 디자인 경영에 관심을 가진 이근포 대표이사의 특별지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숲의 특징을 고려해 '숲'이라는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고 세부적인 디자인과 컬러 등의 결정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한화건설은 지난 2009년 에코메트로 외벽디자인으로 한국색채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했으며 이번에 다시 최우수상을 수상해 색채분야 명가로서의 위상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