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이 올 4분기 저점을 통과한 뒤 점진적인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일 내놓은 ‘최근 주택시장 특징과 시장회복 가능성’이란 보고서에서 전국 주택가격은 지방 주택가격 강세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이후 본격적인 상승기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서울과 수도권시장은 이르면 4분기나 내년 1분기께 저점(바닥)을 통과하고 가격하락폭이 둔화되는 조정기를 거친 뒤 3∼4분기께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가격은 내년 1분기 고점에 이른 뒤 6∼7분기(2012~2013년) 동안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는 조정과정을 거쳐 2014년 이후 하락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지난해 4분기 전세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르면 봄철 학군수요와 이주수요가 몰리는 내년 1분기에 고점을 형성한 이후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다만 대외 불안 요인이 가중되거나 전세시장 안정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미흡할 경우 가을 이사철인 내년 3분기까지 전셋값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지방이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고 주택 공급실적도 늘어나는 등 시장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며 “수도권 거래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양도소득세 한시적 면제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