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김석동 위원장의 발언파문과 예금보호 논란으로 빚어진 새마을금고의 대규모 예금인출이 크게 줄어든 반면 재가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6일 하루 1조5000억원 규모에 달하던 새마을금고 예금 인출규모가 지난 11일 1500억원대로 줄어든데 이어 이날에는 1000억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정부가 재예치하면 약정이자를 모두 지급키로 발표한 뒤 6∼11일 사이에 600억원이 재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출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 후반께는 인출보다 재가입이 많은 역전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재가입 시한으로 정한 21일까지는 빠져나간 돈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대규모 인출사태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지난 4일 간부회의에서 저축은행 다음으로 감사대상으로 언급한데 이어 일부 언론에서 새마을금고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보도하면서 촉발됐다.일부 예금자들이 중도해지에 따른 이자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돈을 빼간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런’ 사태가 빚어지자 행정안전부는 지난 6일 예금자보호법이 아닌 새마을금고법 제 72조 등에 따라 새마을금고도 원리금 합계 5000만원까지 법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또 중도해지한 예적금을 오는 21일까지 재가입하면 당초 맺은 약정이자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이삼걸 행안부 제2차관은 “새마을금고는 1인당 대출한도가 6억원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대규모 부실을 떠안은 저축은행과 달리 안전하다”며 “국민들이 이자손실을 보지 않도록 21일까지 재예치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