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121㎡ 3순위에서 604명 대거 몰려
중소형보다 싼 분양가 책정전략 주효 평가
당첨자 발표 10월17일 계약은 24일부터


삼성물산이 서울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뉴타운 내 전농7구역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의 중대형 평형도 순위 내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최근들어 서울에서 중대형 평형의 순위내 마감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2,397가구로 구성되는 대규모 단지이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486가구였다. 특별공급분 20가구를 제외한 466가구 중에서 전용 59㎡ 134가구와 84㎡ 42가구는 10월7일 1순위에서 일찌감치 마감됐다.

문제는 1,2순위에서 대거 미달된 전용 121㎡였는데 이 물량도 3순위에서 3개 평형이 모두 마감됐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의 전용 121㎡는 290가구 모집에 3순위에서 604명이 몰려 2.0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의 중대형 물량도 순위 내에서 마감된 것은 저렴하게 책정한 분양가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 중대형 평형도 순위내 마감 '화제'
삼성건설은 중대형 평형의 3.3㎡당 분양가를 소형보다 20만~30만원 낮게 책정해 전용 121㎡형 총분양가를 7억원이 넘지 않게 맞췄다. 1층 분양가는 기준층보다 7% 저렴하게 책정하는 등 층별 가격차등제도 적용했다.

계약금은 84㎡이하의 경우 10%를 5%씩 나눠내는 조건이며 121㎡형 계약자는 5%만 내면 된다. 중도금 60%는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대출지원된다. 계약 직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들어 중대형 평형의 공급이 급감하면서 기존 중대형 아파트 거주자의 갈아타기 수요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삼성건설은 10월17일 발표하는 당첨자를 대상으로 10월24일부터 사흘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 근처의 상설전시관인 운니동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돼 있다. <문의:(02)765-3342>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