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SH공사가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의 소형 주택 비율은 계속 감소한 반면 중대형 주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이찬열 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장기전세주택 공급 현황'에 따르면 2007년 첫 공급 당시 전체 물량 2016가구 가운데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은 1446가구로 71.7%였으나 올해는 전체 2820가구 중 1401가구로 49.7%에 그쳤다. 반면 85㎡ 초과 중대형 주택은 2007년에는 한 가구도 없었지만 올해 771가구를 공급,전체의 27.3%를 차지했다.

이 의원은 "장기전세주택은 전세난과 맞물려 인기를 얻고 있지만 소형은 줄고,중대형만 늘고 있다"며 "소형 비율을 늘려 서민 주거안정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은 서민들의 전세난에도 올해 장기전세주택과 임대주택 공급이 줄어든 점을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SH공사는 2007년 이후 장기전세주택의 공급을 꾸준히 늘려 지난해 7360가구를 공급했지만 올해는 2820가구로 급감했다. 임대주택 역시 지난해 7393가구에서 올해 2507가구로 공급이 크게 줄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