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통합 2주년을 맞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 사장 이지송 · 사진)가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LH는 올 상반기 결산 결과 이자를 부담하는 금융부채가 4조3000억원 늘어난 95조원에 그쳤다고 29일 발표했다.

당초 LH의 올해 금융부채 증가 예상치는 20조원이었다. 순이익은 386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규모(3733억원)를 넘어섰다.

LH는 138개 신규 사업지구에 대한 구조조정을 벌여 126개 사업장을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했고,12개 사업장은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70조원 안팎의 사업비를 축소했다. LH 관계자는 "사업착수시기 조정 등을 통해 40조원가량의 사업비를 올해 이후로 넘긴 것까지 포함하면 110조원 안팎의 사업조정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는 사업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2016년부터 금융부채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LH는 기대했다.

LH는 125조원 규모의 부채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2월29일 'LH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이지송 사장 지휘 아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펼쳤다. 전직원이 임금 10%를 반납하고 인력 786명을 감축했다. 고유목적 이외의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원가도 절감했다.

이 사장은 "지난 2년간의 재무구조 개선노력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 임대주택 건설에 적극 나서 전세난,건설경기 침체 등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