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스북 이어 트위터 진출...세율 등 사업상 유리

세계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아일랜드의 더블린에 사업본부를 개설하기로 하면서 더블린이 인터넷회사들의 유럽 본거지로 단단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트위터는 더블린에 국제사업본부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트위터 대변인은 이날 "미국 밖에 3번째로 더블린 사무소를 두게 된 것은 회사의 글로벌 확장 노력에 있어 중대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사업활동에 대해 좀처럼 언급하지 않는 트위터는 트윗을 통해 이같이 더블린 사무소 개설을 발표했으나 이 사무소의 역할과 인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더블린에는 이미 유수의 인터넷기업 구글과 SNS 페이스북, 소셜 게임업체 징가는 물론 그외 다른 5~6개 온라인 기업들이 사업본부의 둥지를 틀어 왔다.

구글의 경우 지난 2004년 더블린에 직원 200명을 배치한 국제본부를 설치했는데 현재는 개발과 마케팅 지원 인력을 포함 2천200명의 직원을 거느린 더블린 최대 고용주의 하나가 됐다.

또 스타워즈 게임의 바이오웨어사는 아일랜드 서부 갤웨이시에 새 시설을 만들어 20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는데 이 회사 북미 이외 첫번째 시설이기도 하다.

바이오웨어는 현재 스타워즈 게임 신형을 제작중으로 크리스마스 이전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페이스북은 내년말까지 300명, 소셜네트워크사이트 링크트인은 140명을 더블린에서 각각 고용한다는 계획이며 최근 더블린에 사무실을 낸 징가도 2012년말에는 인력을 100명 정도로 증원한다는 방침이다.

그외 온라인 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이 1천300명, 전자상거래전문 이베이가 1천명의 인력을 더블린에서 고용하고 있으며 AOL, 야후 역시 더블린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아일랜드가 인터넷업체 등 다국적 기업들에 인기를 끄는 것은 법인세율이 12.5%로 낮은 데다 법적으로 아일랜드내 자회사와 다른 조세회피 지역으로의 사업이익 이전을 허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bul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