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적금 가이드, 年 5%로 굴리면 14년 후 '원금 두배'
신혼부부들은 신혼 초기 직장생활과 여러 가지 집안일로 바쁘더라도 돈을 모아놓지 않으면 나중에 큰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 이때 종잣돈을 모아야만 나중에 자녀 교육비,주택마련 자금,노후생활자금 등으로 쓸 수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20~30대 연령층을 비롯한 신혼 초기의 부부들은 월급여의 최대 50~60%를 저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축을 위해 필수로 가입해야 할 상품인 적금에 대해 알아본다.

◆적금 가입 가이드

[한경 Better life] 적금 가이드, 年 5%로 굴리면 14년 후 '원금 두배'
정기적금이란 매월 일정 금액을 일정 기간 납입한 뒤 만기일에 원금과 이자를 함께 지급받는 금융상품이다. 이자소득세가 15.4%인 만큼 세금우대혜택을 적용받으면 단순 이자율만 따졌을 때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적금은 안정적이고 비교적 단기적인 금융상품이다. 안정적이라는 점 때문에 이자율은 조금 낮은 편이지만 자산의 배분에 있어 위험률을 관리하기 위한 필수 가입 상품이다. 한상언 신한은행 PB고객부 팀장은 "신혼 초에는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장기간 꾸준히 적금을 들어놔야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며 "적금은 주택청약통장,적립식 펀드와 함께 신혼부부가 반드시 가입해야 할 금융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에 예금할 때 받는 단리는 1년 동안 이자가 1회 붙는 것을 말한다. 연 복리는 1년 동안 이자가 1회 붙지만 발생한 이자가 다음해부터는 원금에 포함되기 때문에 2년차부터는 발생한 이자에 대해서도 이자가 지급되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면 1억원을 연 5%의 연 복리 상품에 투자할 경우 첫 해에 발생한 이자는 500만원이다. 2년차부터는 이자 500만원이 원금 1억원에 포함돼 1억500만원에 대한 이자(525만원)가 지급된다. 따라서 적금 상품은 월 복리 상품이 수익률이 가장 좋고 연 복리,연 단리 순으로 금리가 높다. 이렇게 1억원으로 연 단리 상품과 연 복리 상품,월 복리 상품에 각각 나눠 투자할 경우 5년차 원리금은 각각 1억2500만원,1억2760만원,1억2830만원이 된다. 10년차는 각각 1억5000만원,1억6290만원,1억6470만원으로 차이가 더 벌어진다. 50년차 원리금을 가정해보면 연 단리 상품과 연 복리 상품,월 복리 상품의 원리금은 각각 3억5000만원,11억4670만원,12억1200만원이 된다. 단리와 복리 상품의 수익률이 최대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와 관련,편리한 투자 법칙 중 '72의 법칙(Rule of 72)'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72를 이자율로 나누면 투자 자본이 2배가 되는 데 걸리는 햇수가 나온다. 예컨대 연 5%의 금리로 돈을 굴리면 14년 후 원금이 2배가 되는 것이다. 72를 5로 나누면 어림잡아 14가 나온다.

[한경 Better life] 적금 가이드, 年 5%로 굴리면 14년 후 '원금 두배'
◆적금+카드 복합상품이 대세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카드 포인트를 적금 이자로 지급하는 상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생활의 지혜 적금'은 신한카드를 사용하면 지하철 버스 등의 대중교통비,점심식사비,대형마트 사용액의 최대 5%가 적립되는 상품이다.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불입이 가능한 1년제 상품이다.

하나은행의 '하나 씨크릿 적금'은 적립된 카드 포인트도 다음달 적금으로 자동 이체해준다. '하나SK 씨크릿 카드'는 대형마트 백화점 학원 사용액의 5%를 특별 적립해주고 그외 모든 업종에서 사용액의 0.5%를 기본 적립해준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7.0%의 금리를 주는 고금리 목돈 모으기 상품 '매직7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연 4.0%의 기본금리에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우리은행 계좌로 지정하고 신용카드를 상품 가입 직전 1년간 이용한 금액보다 일정 금액을 추가로 더 이용하는 고객에게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예컨대 월 납입금액이 25만원 이하인 경우 신용카드 추가 이용액이 연평균 300만원 이상이면 연 6.0%,연 평균 500만원 이상이면 연 7.0%의 금리를 지급한다. 이 상품은 올해 말까지 2조5000억원 한도로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한경 Better life] 적금 가이드, 年 5%로 굴리면 14년 후 '원금 두배'
◆월복리 상품 인기

국민은행의 'KB국민 첫재테크적금'은 금융거래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20~30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월 복리 적금 상품이다. 소액예금에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연 최고 5.0%의 금리가 적용되는데, 월 복리 효과를 감안하면 최고 연 5.2%의 금리가 적용된다. 가입 대상은 만 18세부터 만 38세까지 개인고객으로 저축금액은 월 1만원부터 30만원까지다. 계약기간은 3년이고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외환은행은 월 복리로 운용되는 적립식 상품인 '넘버엔 월복리 적금'을 출시했다. 월 3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한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9월2일 현재 고객사랑 특판 예금으로 판매 중이며 최고금리는 1년제 연 4.4%, 2년제 연 4.7%, 3년제는 연 4.9%가 적용된다.

한국씨티은행의 원더풀 라이프 적금은 고객의 상품 가입 기간 발생한 이벤트(생일,출산,취업,주택 구입 등)에 따라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최고 연 5.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월 복리 적금에 가입할 때는 저축기간에 신경 써야 한다. 저축기간에 대한 의지를 굳게 다지지 않는 이상 월 복리 효과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 중도에 해지할 경우 적용 이율이 연 1~2%대에 불과하다. 만기를 채우지 못하면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리를 받게 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