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국산 중형 왜건 'i40' 타보니…파워 넘치는 고속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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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같은 정숙성' 돋보여
178마력 GDi엔진 성능 향상…일반 중형차보다 가속력 양호
차분한 외관…수납공간 '넉넉'…에코·스포츠·일반 모드 갖춰
178마력 GDi엔진 성능 향상…일반 중형차보다 가속력 양호
차분한 외관…수납공간 '넉넉'…에코·스포츠·일반 모드 갖춰
현대자동차 i40는 첫 국산 중형 왜건이다. 2일 부산에서 열린 시승회에서 '고급스러움'을 한껏 뽐냈다. 비슷한 크기의 쏘나타가 역동적인 성격이 강한 데 비해 i40는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량 전면부의 육각형 헥사고날 그릴과 램프로 이어진 선은 독수리가 날개를 펼친 모양을 형상화했고 이 선은 측면과 후면부의 콤비 램프까지 이어졌다. 램프 부분은 발광다이오드(LED)등이 곡선 형태로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범퍼 부분은 볼륨감있게 디자인해 차가 더 커 보이는 효과를 냈다.
실내 공간은 쏘나타보다 약간 작은 느낌이었다. 왜건답게 534ℓ에 이르는 수납 공간은 넉넉했다. 뒷좌석을 당기면 최대 1731ℓ까지 확장할 수 있고 주행 시 짐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러기지 레일 시스템'도 눈에 띄었다.
i40 가솔린 2.0 GDi를 타고 부산에서부터 밀양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와 국도를 달렸다. 직선 도로를 따라 액셀을 밟아보니 망설임 없이 치고 나갔다. i40 가솔린 2.0 엔진은 178마력을 낸다. 일반 중형차(140~160마력)보다 높은 수준이다. 가속력이 양호하고 시속 140~160㎞ 구간에서도 힘들이지 않고 경쾌하게 달려 나갔다.
계기판 최고 속도는 시속 240㎞.고속도로 구간에서 210㎞까지 밟아도 차체가 흔들리거나 핸들링이 불안하지 않았다. 정숙성과 주행 안정성이 고급 수입차 수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계기판을 확인하지 않는다면 고속 주행 중임을 알기 어려울 정도였다.
에코모드,스포츠모드,일반모드 세 가지 주행모드 선택이 가능한 것도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강해진 엔진 성능은 비탈길에서도 뛰어났다. 저단기어로 변속하지 않아도 산을 거뜬히 올랐다.
구불구불한 길을 달릴 때 핸들링은 부드럽지만 코너링에선 차체 쏠림이 있어 아쉬움이 있었다. 연비도 8㎞/ℓ로 공인 연비(13.1㎞/ℓ)와 차이가 있었다.
i40의 또 다른 장점은 최고 수준의 편의사양이다. 헤드램프는 풀 AFLS HID 램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용했다. 차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헤드램프가 빛을 비추는 것은 물론 저속주행 시에는 넓은 시야각을 비추고 고속주행 시에는 좁고 길게 비춘다. 중형급 최초로 주차보조시스템(SPAS)을 장착해 주차에 약한 운전자를 배려했다.
부산=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