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투자자들에게 `8월의 피크닉'은 없었다.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포함한 3대 지수는 8월 기준으로 10년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4.4% 떨어지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낙폭이었다. 투자자들은 한달간 미 정치권의 채무한도 협상과 사상 초유의 미 국가신용 등급 강등, 미 경제의 더블딥 우려, 유럽의재정위기 등의 온갖 악재에 시달려야만 했다. 8월 초 다우지수는 나흘간 하루 400포인트 이상의 급등락을 반복했는데 이 역시 뉴욕증시 사상 처음이었다. 또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56억9천만주의 손바뀜이 있었는데 이는 올해 평균치인 42억1천만주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증시의 이러한 혼란은 자본시장에 그대로 전이돼 이른바 `정크본드' 발행이 2008년 12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고, 15개의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연기했다. 한편 안전자산에 몰린 투자자들로 지난달 금값은 온스당 200달러(12%) 이상 올라 2년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불확실성이 가중될수록 강세를 보이는 금은 지난달 장중 한때온스당 1천900달러를 돌파, 2천달러가 머지 않다는 관측마저 제기됐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미 국채는 매수세가 이어져 지난달 18일에는 10년물 채권의 수익률이 1960년대 이후 처음으로 2%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한달간 미 국채 수익률은 0.58%포인트 떨어졌는데 이는 200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