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외국인 옵션투자자는 국내 증시의 하락을 예상하고 투자하고 있다고 IBK투자증권이 31일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9일과 30일 외국인은 코스피200 풋옵션을 각각 106억원, 95억원 순매수했다. 콜옵션은 각각 39억원 순매도, 33억원 순매수한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옵션 포지션은 풋옵션 매수에 무게를 뒀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야간 선물에서도 외국인의 하락 베팅이 관찰됐다. 지난 26일 이후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총 2천388계약의 야간 선물을 순매도했다. 야간선물 개장 이후 3거래일 합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의 순매도 규모다. 같은 기간 미결제약정이 831계약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하락 베팅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옵션 외국인의 만기 손익구조를 살펴보면 코스피200 225포인트(코스피 기준 약 1,750) 이하에서는 이익을 내고, 245포인트(코스피 기준 약 1,900) 이상에서는 손실이 난다. 17일 상향 돌파하지 못했던 1,900을 이번에도 회복하지 못할 것에 베팅한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증시 등락과 상관없이 만기 이전에 변동성이 커진다면 이익이 나는 지수대는 낮아지고 손실이 나는 지수대는 높아지며, 변동성이 작아진다면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 해석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